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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 야곰 코드 스타터 캠프 2기

by venniek 2022. 1. 14.

2021.12.06 - 2022.01.07 5주 동안 야곰 코드 스타터 캠프 2기에 캠퍼로 참여했다. 2기이다보니 1기분들의 후기가 찾아볼 수 있는 정보의 거의 전부라 열심히 읽었던 경험이 있어서 다음 캠퍼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 후기를 쓰게 되었다(+ 예쁜 굿즈들은 덤ㅎㅎ).

나는 지금 42서울 교육생으로 공부하고 있고, iOS 개발자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42서울 프로그램을 따라가기도 벅차 매번 “이거 끝나면 스위프트 공부해야지, iOS 공부해야지” 하며 말로만 하고 시작을 제대로 못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5주 동안 하는 짧은 캠프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부스트코스에서 접했던 강의의 강사이신 야곰님이 운영하는 아카데미여서 신뢰가 갔고 친근하기도 했다. 이런 식의 부트캠프는 처음 등록하는 거라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당황했지만, 오히려 돈을 냈으니 더 정신 차리고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자는 다짐을 하며 등록하게 되었다.

 

📚 좋았던 점

  • 야곰 캠프에서는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게 한다. 공부해야 할 주제를 던져주고 스스로 정보를 더 찾아서 공부하게 하는데(예. swift 공식문서), 프로그래밍을 아예 처음 하시는 분들은 많이 어색할 수도 있다.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에러도 다양하게 만나고 한 번 쓰고 말 함수가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런 걸 다 외울 수 없으니 구글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캠프의 학습 방식이 자연스럽게 검색하는 방법을 익히고 영어를 읽는 습관을 만들어 준다고 느꼈다.
  • 커리어 캠프를 끝낸 선배들이 캠퍼들의 코드를 리뷰해 주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코드를 발전시켜 나간다. 2주 차까지는 C언어를 쓰던 습관대로 코드를 짜서 간단한 부분에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코드를 고치다 보면 이전 코드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했는데 한 줄 한 줄 꼼꼼히 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까지 이유를 물어봐 주셔서 잘못된 습관들을 고칠 수 있었고 그다음부터는 필요 없는 줄이 없도록 여러 번 생각하면서 코드를 짜게 되었다. +과제 내용도 재미있었다!
  • 매주 월요일에 야곰님의 세션이 있다. 다른 일정 때문에 전부 챙겨 보지는 못했지만 볼 때마다 좋았다. 보통 전 주 내용을 복습하고 중요한 내용은 부가 설명을 해주시는데, 게임 형식으로 했던 것도 재미있었고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 TIL과 일일회고를 쓰는 것을 권장하고(굿즈가 걸려있다!) 학습 사이트에서 한눈에 진행 상황을 볼 수 있게 해두었다. 종일 다른 공부를 하다가도 ‘TIL 써야지!’ 하면서 조금이라도 스위프트를 건드리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두 개 모두 작성하면 진해지는 잔디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 스위프트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이 나는 가장 만족스럽다. 사실 5주는 많은 걸 배우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다른 스터디와 병행하다 보니 온전히 시간을 쏟을 수 없었고, 그래서 사실 아직 마지막 주의 주제는 읽어보기만 하고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 그래도 나는 이제 class과 struct를 적절하게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고 클로저를 사용해서 여러 기능들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강의는 자율이어서 매번 말로만 하고 제대로 끝낸 것이 없었는데, 약간은 강제로 공부해야 하는 환경이 만들어지니 어찌어찌 5주 동안 스위프트를 열심히 공부했다. 아직은 기초 단계지만 뭔가를 하나 잘 끝냈다는 점이 아주 만족스럽다!

 

🤔 아쉬웠던 점

  • 디스코드가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았다.
    주요 소통 수단으로 디스코드를 활용하는데, 내 기대보다는 조용한 편이었다. 짧은 시간이어서 다들 각자 진도에 쫓겼을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서로 친해지기 힘들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기간도 조금 더 길고 사람도 많았다면 더 재밌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다. 그래도
  • 리뷰어마다 차이가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리뷰어가 누구냐에 따라 진도 차이가 난다는 걸 조금 느꼈다. 리뷰의 속도에도 차이가 있었고, 내용도 차이가 있었다. 내가 미리 공부하고 코드를 짜두어도 리뷰 속도에 따라 지체되거나 다른 캠퍼들에 비해 밀릴 때면(비교는 절대 금물이지만!) 속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내가 시간을 온전히 쓰지 못하기도 했고, 대충 오는 리뷰는 절대 없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더 확실히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못한 공부를 마저 하면서 리뷰를 기다렸다.

 

✅ 다음 캠퍼들을 위한 팁

  • 스터디에 꼭 참여하자!
    스위프트에 대한 지식이 비슷한 분들끼리 모여서 스터디가 무난하게 진행됐고 서로 질문하고 얻어 가는 것도 굉장히 많았다. 스터디를 하지 않았다면 나는 3주 차쯤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스터디를 하기 위해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코드도 같이 짜보고 어떤 게 더 좋을지 상의하곤 했다. 특히 iOS 개발자 풀이 좁은 상황에서 미래의 동료들을 얻게 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 (특히 프로그래밍이 처음이라면) 시간을 많이 투자하자!
    스스로 하는 학습이 익숙했던 나에게도 야곰 캠프는 조금 벅찼다. 프로그래밍 경험은 있지만 스위프트는 처음이었는데, 초반에는 내용이 쉬워 만만하게 봤다가 2주 차부터 바로 당황했다. 스터디도 하고 도우미 분과 리뷰도 주고받으면서 4주 차 미션까지 열심히 공부했지만 여전히 아쉽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이것에만 집중했었다면) 관련된 공식문서를 차근차근 전부 읽어보고, 미션에 내 생각도 추가해 더 재밌게 만들어보고, 디스코드에 질문 올릴 만큼 자세히 공부해보고, 세션도 다 챙겨 들으면서 더 많은 걸 배웠을 것이다. 돈 들인 만큼 많은 걸 얻어가시면 좋겠다.
  • 혼자 고민하지 말고 질문하자!
    초반에는 100점짜리 정답을 제출하고 싶어서 혼자서 몇 번이고 확인하고 고민했다. 그러다가 PR을 보내면 생각도 못 했던 부분에서 질문을 받거나 수정을 해야 했다. 리뷰에서 힌트를 얻기도 했다. 스스로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건 물론 필요하지만, 너무 어렵거나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땐 그냥 제출하고, 질문하고, 생각을 나누는 게 훨씬 도움이 됐었다. 특히 5주 동안 쓰던 단축키가 작동이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계속 불편해하다가 마지막 주에 질문을 올렸는데, 10분도 안 돼서 온 답변을 보고 해결해서 당황하기도 했다.

좋았던 점에도 이미 썼지만, 나는 스위프트를 이만큼 공부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만족했던 5주였다. 정말 아직은 초반이지만 앞으로 더 공부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스위프트를 어느 정도 하시는 분들은 쉽게 느껴지실 수도 있으니 커리큘럼을 잘 살펴보고 시작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쓰고 보니 일기 같은 느낌이지만ㅠㅠ 부족한 이 글이 야곰 코드 스타터 캠프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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